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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제과‘손끝으로 보는 조각전’

크라운-해태제과(회장 윤영달)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남영동 크라운-해태제과본사 1층 전시실에서 시각장애우과 함께 하는 ‘제4회 손끝으로 보는 조각전’을 개최한다.

크라운-해태제과와 국립서울맹학교가 후원하고 ‘손끝으로 보는 조각전 추진위원회’의 김연 작가가 총괄 지휘하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01년, 2003년 그리고 2005년 시각장애우들을 위해 열렸던 ‘손끝으로 보는 조각전’‘Where are you?-너는 어디에 있는가’‘Seeing with the Heart’에 이어 일반인과 시각장애우가 함께 만들어가는 복합매체 미술전이다.

일반적인 미술전시회의 경우 각 작품에는 ‘만지지 마세요’라는 경고 문구들이 붙어있어 미술은 시각장애우에게는 소외영역으로 인식돼 왔지만 이번 ‘손끝으로 보는 조각전’은 시각장애우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이번 조각전에는 시각, 촉각, 청각, 후각 등 모든 감각을 활용해 볼 수 있는 현대 미술작품 32점이 전시되며, 19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는 시각장애우 미술가 미쯔시마 타카유키의 퍼포먼스 '우리의 소리와 교류하는 그림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어 19일 오후 6시에는 시각장애우 음악가와 일반인 연주자가 함께 하는 공연이 펼쳐지며,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에는 시각장애우와 일반인이 함께 미술을 체험하고 토의하는 ‘본 적이 없는 그림을 만든다’ 워크샵이 열린다.

전시회의 총 지휘를 맡고 있는 조각가 김연 씨는 “미술관 관람에 어려움이 있는 시각장애우들을 위한 마음껏 만질 수 있는 전시회”라며 “이번 전시가 씨앗이 돼서 우리나라에도 시각장애우 미술가와 시각장애우 미술애호가들이 생겨나고 일반인과 함께 시각장애우들도 미술을 향유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