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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생 과반수 "친환경급식 차별성 못느껴"

제주도에서 친환경급식을 실시하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60% 이상이 친환경농산물과 일반 식재료와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제주연대에 따르면 창립 4주년을 맞아 친환경급식학교 학생 12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친환경농산물로 만든 음식과 일반 식재료로 만든 음식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모르겠다"라고 답한 학생이 각각 42.5% (526명), 19.9%(246명)로 전체의 62.4%를 차지했다.

반면 "확실히 좋다"고 밝힌 학생은 5.5%(68명), "좋은 것 같다"라고 응답한 학생은 31.6%(391명)에 지나지 않았다.

한편 설문에 응한 1237명의 학부모 가운데 "확실히 좋은 것 같다"거나 "좋은 편이다"란 응답이 840명으로 전체의 67.9%를 차지했고,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모르겠다"라고 답한 학부모는 376명으로 30.4%에 그쳐 학생들과 대조를 보였다.

친환경학교급식제주연대 관계자는 "유기농에 대한 인지 정도가 높을수록 친환경농산물과 일반 식재료와의 차이를 보다 잘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학생 및 도민들을 대상으로 홍보와 친환경먹거리 교육을 확대해 제주를 전국 최고의 친환경농업도시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급식제주연대는 창립 4주년을 맞아 지난 6월 4일부터 같은달 10일까지 제주도내 친환경급식 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