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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떡 산업' 본격 추진

지난 4월 이후 스타벅스 서울 일부 매장에 경기미(米)로 만든 퓨전떡을 공급하고 있는 경기도가 떡을 산업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기도는 스타벅스 무교점, 소공동점, 광화문점 등 3곳에서 경기미로 만든 떡을 판매한 결과 성공적인 판매실적을 거둠에 따라 12일부터 스타벅스 수도권 50개 매장으로 떡 판매장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이들 매장에서 판매될 떡은 딸기편, 쑥편, 호박편 등 3종류로 위생 및 설비조건이 우수해 공급업체로 선정된 안성떡방에서 공급하며 현재 대량 공급에 따른 품질테스트, 배송체계 정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앞서 지난달 20일부터 떡과 케이크로 만든 퓨전떡(호박떡롤)을 뚜레쥬르 전국 800개 매장에 공급, 일제히 판매에 들어갔다.

화성 우리식품에서 생산한 이 떡은 반제품 형태로 케이크빵과 3대 7비율로 혼합돼 개당 1만원씩에 판매되고 있다.

도는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용인 에버랜드와 Buy the way(편의점) 전국 1100개 매장에도 이달 중으로 떡을 공급하기로 하고 마무리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군 장병에게 떡을 간식으로 공급하기 위해 국방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연말까지 용인시 원삼면 죽능리 청학마을에 전통 떡을 생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슬로푸드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55억원을 들여 식품회사, 농협, 연구소, 대학 등과 더불어 떡을 연구, 생산, 수출할 수 있도록 웰빙떡 클러스터를 화성에 구축하기로 하고 농림수산부에 예산지원을 신청했다.

이밖에 지난 8월 모찌(떡)의 본고장 일본에 경기미로 만든 떡 51t을 수출한 경기도는 조만간 미국과 베트남, 스위스에도 떡을 수출할 계획이다.

안수환 도 농산계장은 "수입개방과 소비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 쌀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통 떡을 산업화하기로 하고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판매망을 확충한 결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기존 스타벅스매장 뿐 아니라 뚜레쥬르, Buy the way, 대기업, 군부대 등에도 떡을 공급할 경우 우리 떡 산업이 한층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