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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라중 친환경급식 전국 '최고

제주시 아라중학교가 농림부가 선발하는 제4회 친환경농업대상 학교급식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라중학교는 2003년 학교주변의 땅 700여평을 빌려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이 직접 재배하는 '초록빛 농장'을 운영, 같은해 11월 전국 최초로 유기농 급식을 실시한 뒤로 친환경급식을 꾸준히 실시해 친환경학교급식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상은 친환경농업을 독려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생산자, 소비자가 함께 2004년 만든 것으로 아라중학교는 올해 처음 신설된 학교급식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영광을 차지했다.

아라중학교는 '초록빛 농장'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수확한 채소를 급식으로 제공하면서 학생들에게 친환경농산물의 중요성을 일깨워줬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급식으로 학생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집중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아라중학교를 졸업한 아들을 둔 양모(42.여) 씨는 "햄 같은 인스턴트 식품만 찾던 아이가 이제는 나물 반찬이나 김치도 골고루 먹는다"며 "중학교를 다니면서 우리 아이의 집중력과 식습관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아라중학교는 매주 목요일을 '친환경급식의 날', '음식물쓰레기 없는 날'로 지정, 운영해 제주지역의 친환경 농업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2004학년도에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친환경급식 시범학교로 지정됐으며 2005년부터는 매년 '친환경우리농산물 학교급식 사용 시범학교'로 선정, 운영되고 있다.

아라중학교 부태림 교장은 "많은 학교가 친환경급식을 실시하고 있는데도 우리 학교가 선구적 역할을 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면서도 "매일 아침 영양사, 조리사 뿐만 아니라 학부모 2명이 함께 식재료 검수에 참여하는 등 학생들에게 더욱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친환경급식 선구자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내달 27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