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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진출기업 판로확대 주력

미국에 진출한 한국식품기업들이 현지인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한인 동포 위주로 판매망을 형성했던 것에서 탈피, 현지인으로까지 시장을 넓히겠다는 의도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풀무원·오뚜기·농심을 들 수 있다.

한인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한 이들 업체들은 최근들어 주류시장 확대로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시장에 일찍 진출한 풀무원은 지난 1991년 현지법인을 설립해 1995년 플러튼에 두부공장을 세운데 이어 2000년 뉴욕과 LA에 두부공장을 세워 현재 3개의 두부공장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현지인 공략을 위해 서부지역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 와일드 우드 회사를 합작으로 인수한 후 ‘풀무원 와일드 우드 회사’로 상호를 변경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위탁판매를 하다가 직접 유통으로 돌아선 오뚜기는 지난해 5월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후 한인을 대상으로 카레·라면·참기름 등 주요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주 거래처는 한인이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 하지만 오뚜기는 한인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오뚜기 측은 “직접 유통을 통해 남가주 한인 시장에서 우리의 식품을 보다 알차게 판매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지난 2005년 LA근교 캘리포니아 랜초쿠가몽가에 라면공장을 세우고 지난해 멕시코에 지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향후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 쪽으로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시장조사를 철저히 해서 중남미 쪽으로 시장을 개척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한미식품과 수산물업체인 한성기업은 회사명을 ‘왕글로벌넷’과 ‘퍼시픽 자이언트’로 바꾸는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한 신규 시장 뚫기에 안간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