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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식자재 공급제도 시급하다

양질의 식자재 공급과 납품업체 선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서울시 교육청이 도입하기로 했던 전자입찰제가 일선 학교 및 납품업체들의 반대로 무산되자 말들이 많다.

일부에서는 전자입찰제가 자칫 최저입찰제로 변질돼 저질 식자재를 공급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축산물의 경우 등급제가 있어 저질 식자재가 들여올 여지가 차단되고 식용유 등 공산품은 값만 다를뿐 품질은 동일해 저질 식자재 공급 우려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선 학교와 납품업체가 전자입찰제 도입을 반대하는 것이 딴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일부에선 그동안 학교측과 식자재 납품업체간의 검은 거래 의혹을 많이 제기했었다.

일례로 축산물의 경우 전자입찰제를 통해 공급되는 마진은 10~15%선인데 반해 수의계약을 통해서는 마진이 40~50%에 달한다.

이경우 수의계약을 통해 남은 부당 수익금이 어디로 흘러갔겠냐는 것이다. 물론 모든 학교와 납품업체가 부당거래를 했다고는 믿지 않는다.

일선학교나 납품업체들은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전자입찰제 도입에 반대해서는 안된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맛있는 급식을 먹기 위해서라도 식자재의 질개선과 납품의 공정성을 기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이 시급한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