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또 엉뚱하지만 기발한 발상으로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켰다. ‘콘텐츠’는 살리고 호텔의 특유적인 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푸드코트를 선보였다. 이곳은 백화점의 푸드코트처럼 진입장벽은 낮지만 호텔의 편안함과 세련된 서브를 결합한 공간이다.
폭우가 내려쏟는 평일의 점심시간, 한정된 공간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웨이팅이 어마어마했다.
이 곳을 찾은 이소정씨(35)는 백화점 푸드코트라는 이미지보다 호텔의 델리와 식당가를 옮겨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기에 부족하지 않다.
여느 호텔처럼 벽면에는 갤러리를 연상시킬 만큼 미술작품을 걸어놨으며, 소비자들의 대기 공간은 호텔 로비가 떠오른다.
푸드홀은 총 12개의 레스토랑이 이루고 있다. 강남과 성수동 일대에서 고수입을 올리고 있는 업장을 입점시킨 만큼 카운터 테이블이나 개별 다이닝 룸 형태로 이뤄져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객 만족을 위해 영업시간까지 바꿨다“고 말한다. 실제로 평일 기준 백화점 폐점 시간(저녁 8시)보다 2시간 늦춰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조명도 눈여겨볼 요소 중 하나다. 주백색 조명은 시간대별로 50~400럭스(lux) 사이 조도(밝기)를 미세조절해 자연스러운 채광의 흐름을 구현하고 있으며,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 인기있는 일식당은 아버지와 아들 2대가 함께 운영하는 한국식 스시업장 ‘김수사’다. 김수사는 3현장 대기시간만 2시간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1932년부터 4대째 이어져 오는 도쿄 최고의 장어덮밥(히츠마부시) 전문점 ‘우나기 4대째 키쿠카와’또 부산 ‘해운대암소갈비집’의 손자 윤주성 씨가 2017년에 뉴욕에 세운 ‘윤해운대갈비’도 입점됐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1층으로 올라가면 약 1300㎡(400평) 규모의 거대한 와인숍도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하반기 하우스 오브 신세계 1개 층을 추가로 오픈하고,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분더샵 메자닌’과 VIP 고객을 위한 퍼스널 쇼퍼 룸(PSR)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식 공간을 필두로, 감도 높은 상품과 아트 전시를 아우르는 ‘신강 안의 작은 신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이 지금까지의 노하우와 역량을 총집결해 선보이는 단 하나의 명품 공간”이라며 “공간과 콘텐츠, 고객의 마음을 채우는 서비스 혁신을 통해 오직 오프라인 공간만이 줄 수 있는 가치와 매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