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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米로 만든 `떡' 일본열도 상륙

모찌(떡)의 본고장 일본에 경기미(米)로 만든 떡이 수출된다.

경기도는 9일 오후 김문수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시 진위면 우리식품에서 떡 수출 기념식을 가졌다.

일본으로 수출될 떡은 일본에서 인기 좋은 쌀 품종인 고시히까리로 만든 것으로 흑미말이, 검은깨말이, 호박말이 등 3종류 51t(42만7000달러)이며 모두 냉동상태로 운송된다.

우리식품은 1차분 14t을 오는 15일 부산항을 통해 첫 선적하며 수입회사인 일본의 요시카와사는 자체 유통망과 홈쇼핑 등을 통해 일본 전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그동안 떡은 잘 굳고 쉽게 변질되는 특성 때문에 국내 떡 산업이 발전되지 못했고 수출은 엄두조차 내지못했으나 일본 오시카와사로부터 -40℃의 급속냉동법을 전수받아 수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우리식품에서 급속 냉동된 떡은 수출 후 일본현지에서 냉동(-18℃)상태로 유통이 되며 판매점에서는 이를 해동한 후 재포장해 판매하게 된다.

일본은 떡 냉동 기술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 떡 시장이 연간 5조원 규모에 달하며 일본에 비해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 품질도 좋은 쌀인 고시히까리가 평택에서 생산되자 우리식품에 기술을 이전하고 수출물량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식품 관계자는 "떡을 해동해도 떡 고유의 맛을 고스란히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노하우"라며 "냉동기술이 확보된 만큼 국내 떡 산업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우리식품의 떡 수출을 계기로 국내 쌀의 소비와 수출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떡 수출에 기술적인 문제도 해결된 만큼 앞으로 경기미로 만든 떡을 세계에 널리 알리자"며 "김치가 일본에서 성공한 것처럼 경기미로 만든 떡도 일본에서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