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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살려면 싱겁게 먹어라"


대한영양사협회는 지난 9, 10일 롯데호텔 월드에서 ‘영양사와 함께하는 건강투자!’라는 주제로 2007 전국영양사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 첫날인 9일에는 Session 1, Session 2, Session 3로 나눠서 각각 ‘급식경영을 통한 건강투자전략’ ‘임상영양치료의 효과적인 실천방안’ ‘지역사회를 위한 건강투자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10일에는 Session 1, Session 2로 나눠 각각 ‘건강한 미래를 위한 영양교사의 역할과 영양교육의 적용’, ‘학교급식을 통한 효과적인 건강투자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소금섭취과다의 현황 및 저염식생활을 위한 대국민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발표한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손숙미 교수는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밥 중심 식사를 하면서 밥을 먹기 위한 수단으로 소금이 다량 함유된 장류, 짠지, 김치 등을 섭취하면서 짠맛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져 소금섭취량이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에 속한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나트륨은 소금 이외에도 식품가공 중에 첨가되는 여러 가지 발색제, 맛이나 향 증진제, 베이킹소다 등 여러 가지에 포함되어 있으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소금을 통해 대부분의 나트륨을 섭취하므로 소금섭취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방 섭취가 높은 서구에서는 결장암과 직장암이 많은 반면 저지방 고탄수화물 식단이 주류를 이루며 짜고 매운 음식을 많이 먹는 우리 식문화에서는 위암과 식도암의 발병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 교수는 “특히 소금의 과량섭취는 위암과 관계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발암물질인 MNNG를 소금과 함께 투여했을 때 발암효과가 현저히 증가했고, 소금은 위점막 상피세포의 과다한 분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또 “다량의 나트륨섭취는 소금민감성이 많은 고혈압환자에게 단백뇨를 일으키게 되며 신장의 손상을 가져와 장기적으로 신장의 기능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되다”며 “소금민감성 환자가 중정도로 소금섭취를 제한만 해도 소금의 신장에 좋지 않은 영향력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소금섭취감량사업의 방향에 대해 “영양교육 프로그램 실시는 행동수정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나트륨 섭취 감량사업은 감량, 칼슘 공급 증가와 함께 이루어져야 하며 저나트륨 식사는 DASH 다이어트와 같이 섭취하면 좋다”며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제14회 식품기기전시회가 함께 열려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하림 등 52개 식품 및 기기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최신기술과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영양교육 매체 전시관과 우리 축산물 홍보 이벤트관이 운영돼 식품영양에 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