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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냉동식품 유통 '엄격하게'


소비연 '소비자 식품 안전 토론회'서 각계 주장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24일 오후 2시 마포문화체육센터 소공연장에서 ‘냉장냉동식품 유통소비 안전성 확보 방안’이라는 주제로 2007 소비자 식품 안전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 김연화 원장은 개회사에서 “국민 보건 증진을 위한 식품 정책 반영과 제도 개선을 통해 보다 더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식품 산업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 자리가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과 소비자의 권익보장 및 소비자의 먹거리 안전에 도움이 되는 모두가 윈-윈하는 밑바탕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이혜영 부장은 ‘냉장냉동식품 유통 관리 실태 및 문제점’에 대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철수 박사는 ‘냉장냉동식품 유통 안전 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혜영 부장은 “냉장냉동 진열대 온도 관리 부적합 실태를 조사해 본 결과 조사대상 진열대 중 표시온도와 측정온도가 일치하는 진열대는 한대도 없었고 모두 표시온도보다 높거나 낮았으며, 온도 차이는 0~5℃가 가장 많았다”며 “배송시 적정 온도 관리 유지가 되는지, 상하차시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식품판매업소의 냉장냉동 보관 및 진열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의 문제점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냉장냉동식품의 적정온도 유지를 위한 진열대 관리 기준을 제정하고 식품판매업소 및 유통차량에 대한 지도·감독 강화와 냉장냉동식품에 대한 지속적인 온도 관리가 될 수 있는 원천적 장치가 마련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수 박사는 “세균의 증식속도는 빠르기 때문에 미생물관리의 필요성이 시급하다”며 냉동냉장 관리 문제점으로 냉동냉장식품의 위생관리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제도적 문제점 표출, 빙과류·아이스크림의 관리 이원화, 냉동냉장 장비 도입을 위한 자금 부족, 미생물 항목에 대한 논쟁 등을 꼽았다.

따라서 효율적인 관리방안은 “5℃미만의 냉장관리 온도의 현실화와 냉동관리 기준과 냉동차량의 관리 기준 강화, 아이스크림 유통기간 표시 의무화, 의약품·화장품 강화, HACCP 관련 제도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 발표에서 동남보건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류 경 교수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서 우리의 의식이 좀 더 업그레이드 되고 업체들도 문제점들을 받아들여 개선하고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중앙연구소 김한수 이사는 “미생물 관리가 어려운 냉장제품을 안전하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국가에서 많은 시설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국가에서 지원하고 신경을 써준다면 우리나라 농민들이 큰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아니겠냐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소비자시민의모임 황선옥 이사는 “판매진열대의 생긴 모양들이 천차만별로 다르지만 온도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판매진열대의 법과 제도,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도 잘해야 하지만 판매자가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식품공업협회 유영진 부장은 “냉장냉동식품의 시급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냉장냉동의 관리를 잘 한다면 우리나라 식중독 사례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3M 식품안전팀의 김상필 부장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선진국도 미생물 관련 법이 확실하지 않다”며 “정부의 법적인 제도와 강력한 시행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강력한 여론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