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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친환경농산물센터 건립 추진"

경기도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국 최초의 친환경농산물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도의 이 같은 방침은 한미FTA 등 농업개방에 따른 농촌위기를 극복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친환경 유기농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정책결정에 따른 것이다.

도는 이에 따라 수원이나 광주 중 한 곳에 1000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16만5000㎡, 연면적 6만6000㎡규모의 대단위 농산물유통센터를 건립한 뒤 친환경 유기농산물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이미 사업타당성 용역을 마쳤고 내년 말까지 기본계획용역을 실시한 뒤 2008년말 착공, 2010년 완공할 예정이다.

센터가 건립되면 친환경유기농산물을 거래하는 전국 유일의 도매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유기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소비 구조를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농업개방시대를 맞아 유기농산물로의 전환을 앞두고 판로문제로 고민하는 농민들에게 새로운 시장진출기회를 터주는 동시에 친환경유기농산물의 소비촉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또 유기농업발전을 위해 2011년 세계유기농업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이에 따라 2010년까지 현재 0.3%에 불과한 유기농 재배면적을 5%인 9000㏊까지 확대할 예정이어서 유기농산물의 유통을 담당할 센터의 건립이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유기농산물에 대한 별도의 유통구조가 없이 일반 농산물과 혼합돼 판매됨에 따라 소비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동시에 유기농업 발전의 장애가 되고 있다"며 "센터가 건립되면 우선 취약한 국내 유기농업분야의 현실을 감안, 친환경유기농산물은 물론 경기도지사 인증상표인 G마크 농산물까지 거래할 수 있도록 한 뒤 향후 친환경유기농산물만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 유기농산물을 친환경농산물로 인증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무농약, 저농약 농산물까지도 친환경농산물로 인정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