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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뿐인 소주전쟁

분탕질로 치닫던 소주전쟁이 일단락 될 전망이다. 진로가 두산의 판촉직원들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졌기 때문이다.

진로는 지난해 9월 두산 판촉직원들이 자사의 참이슬이 일본 자금으로 만들었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번 소송에서 진 진로는 불만이 많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라리 잘 된일이다. 끝간데 없이 갈뻔한 소송을 법원에서 잘라줬기 때문이다.

그동안 두업체는 사사건건 으르렁 거렸다.

보다못한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들 두회사 싸움에 끼어들 정도였다. 공정위는 지난달 진로와 두산이 광고를 하면서 상대 회사 제품을 비방하는 등 이미지를 훼손시켰다며 두회사 모두에게 시정명령을 내리기까지 했다.

상황이 이정도까지 왔으면 이들 두회사도 이제 감정 대립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감정적으로 헐 뜯기 보다 이젠 제품으로 진정한 승부를 펼쳐야 할 때다.

소비자들은 목소리가 큰 업체보다 제품이 좋은 업체를 선호하는다는 사실을 두 업체가 이제 귀담아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