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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에 감귤 먹였더니..닭고기ㆍ계란 '최고'

감귤박 사료를 먹인 닭의 육질과 계란의 품질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감귤과즙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감귤박을 사료화해 최근 1년간 9천여마리의 닭에 먹이고 이들 닭의 고기('참맛 귤 닭고기')와 계란('참맛 귤 독세기')의 특성을 경성대 식품공학과에 의뢰해 분석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 닭고기는 일반육계에 비해 단백질과 유리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구성비, 비타민 B₁및 B₂는 높아진 반면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은 감소했으며, 휘발성염기질소(VBN)와 지방산패도(TBA)가 낮아 저장성이 높았다.

계란은 일반 계란보다 난황(노른자)의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고 콜레스테롤 함량은 낮아 품질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소비자 반응조사에서도 "참맛 귤 닭고기가 일반 닭고기에 비해 맛과 향이 좋다"며 86.3%가 구매의향을 보여 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중용 제주도 축정과장은 "감귤 사료는 닭의 폐사율을 20% 가량 줄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나타났다"면서 "감귤박을 먹인 닭고기와 계란이 기능성 축산물로 규명된 만큼 내년 상품 출시를 목표로 농가를 선정, 실용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감귤박을 이용한 기능성 축산물인 '귤먹은 도새기- 돈비(豚飛)' '참맛 귤 한우-우정(牛情)'을 개발한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