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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심층수 상품화 전망 밝아"

새로운 국가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양심층수의 개발과 상품화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안산시 경기테크노파크에서 11일 열린 해양심층수 산업현황과 발전방향에 관한 학술 세미나에서는 이와 관련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동국대 지역혁신특성화사업단이 주관하고 해양심층수 전문기업 워터비스가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 참가한 국내 식음료 및 화장품 관련 대기업 관계자들과 국내 학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해양심층수 개발 및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양심층수는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아래에 있는 바닷물로, 수온이 항상 2∼5℃ 이하를 유지하면서 해양생물에 필수적인 무기영양염류가 풍부한 청정수를 말한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바닷물의 염분농도는 낮아지지만 이 역시 염분을 포함하고 있어 이를 제거하는 것이 해양심층수 개발의 핵심 기술이다.

지금까지 해양심층수 개발에 성공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노르웨이, 대만 등 5개국에 불과하며, 이 중 우리나라의 심층수는 '동해야 말로 천혜의 심층수 해역'이라고 세계 해양학계가 인정할 만큼 청정성과 수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해양심층수는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 체내의 세포대사를 활성화시키는 성분 함류량이 에비앙, 볼빅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생수보다 5∼400배 이상 높아 수입생수에 맞서는 국산브랜드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는 이에 따라 우리 해양심층수가 본격 개발될 경우 일본 등 해외에서 수입되는 연간 3천억원 규모의 해양심층수 상품에 대한 대체효과 뿐 아니라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본시장으로 역수출하거나 중국 생수시장을 개척할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수입 해양심층수는 국내산 생수보다 2∼10배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형성하면서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워터비스 추용식 대표는 "해양심층수는 개발돼야 할 천혜의 국가적 자원"이라면서 "질 높은 국산 심층수가 시판되면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은 "오는 6월 관계 법안의 국회 통과를 추진해 내년부터 해양심층수로 만든 생수, 두부, 간장 등 관련 제품이 시장에 유통되도록 할 것"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해양심층수의 개발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은 지난해 정기국회에 상정됐으나 해를 넘긴 채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