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충북 지자체 '학교급식 지원 인색'

충북도내 기초자치단체들이 학교급식 지원을 위한 조례를 잇따라 제정하고 있으나 급식에 대한 실제 지원은 다른 시도에 비해 크게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성군이 처음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것을 시작으로 청주시, 충주시, 영동군, 괴산군 등 시군에서도 조례를 제정했다.

그러나 조례는 제정했지만 이들 시군에서 학교급식 예산 지원액은 작년에 한 푼도 없었으며 올해의 경우 지원액은 총 8억원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인근 충남은 학교 식재료비로 2005년 15억690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작년 119억5000만원으로 지원액을 대폭 늘린 것을 비롯, 전남 229억원, 제주 20억원 등 충북과 광주, 서울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최저 1억원에서 최고 229억원까지 지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절반 가량의 시군이 조례를 제정했거나 입법예고 중에 있으나 실제 학교급식 지원에는 아직 미흡하다"면서 "올해부터 각 지역교육청을 통해 시군의 학교급식 지원 예산을 늘리도록 하고 조례를 제정하지 않은 나머지 시군은 제정을 서두르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내 시군 가운데는 음성군이 올해부터 양질의 식재료 공급을 위해 지역에서 생산된 저농약 고품질의 '다올찬 쌀'을 제공키로 하고 쌀 구입에 따른 비용을 음성군과 학교에서 각각 50%(2억3000여만원)씩 부담하는 등 일부 시군에서 학교급식 지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