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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급식 시장 대기업이 ‘독식’

3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위탁급식 시장을 대기업이 대부분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위탁급식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4년말 현재 삼성에버랜드와 아워홈, CJ푸드시스템, 신세계푸드시스템, 현대푸드시스템, 이씨엠디, 한화리조트, 아라코, 동원홈푸드 등 대표적인 9개 위탁급식업체의 총 매출이 1조7천500억원 정도로 전체매출 중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또한 최근 한 조사기관이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위탁급식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삼성에버랜드가 32.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아워홈이 32.5%로 2위, CJ푸드시스템이 24.5%로 3위 다음으로 현대푸드시스템, 신세계푸드시스템 등의 순위로 나타났다.

반면 식자재 유통사업 부문에서 CJ푸드시스템이 무려 시장의 73.9%를 차지하고, 이어 삼성에버랜드가 16.1%, 신세계푸드시스템 7.3%, 아워홈 2.6%의 순으로 업체 간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위탁급식시장은 매년 약 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영세 소규모 급식업체들의 매출 성장률은 전반적으로 점차 줄어드는 실정이다. 이유는 위탁급식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급식업체들이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급식협회 한 관계자는 “병원 및 산업체의 급식시장은 규모가 큰 업체들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며 “2002년부터 학교급식 등이 위탁에서 직영으로 전환되고 있어 소규모 업체들의 설자리가 점차 줄어들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