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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목숨’ 식약청장 자리

식품의약품안전청을 확대개편하자는 취지의 정책토론회가 최근 한나라당 문희 의원 주최로 열렸다.

그동안 식약청 폐지여부에 대한 토론회가 여러차례 있어서 인지 맥빠진 감이 없지 않았으나 패널들의 열띤 토론은 이날도 이어졌다.

그런데 이날 행사에서 관심을 끈 것은 전현직 식약청장들의 말이었다. 축사를 위해 참석한 문창진 현청장이나 토론자로 참석한 심창구 전청장은 파리 목숨과도 같은 식약청장의 비애를 토로해 토론장을 숙연하게 했다.

문청장은 식약청에 대한 관심은 평소에 보이지 않다가 사고만 터지면 식약청장을 옥죄고 들어 평균 재임기간이 1년반여에 지나지 않는다고 자탄했다.

심창구 전청장은 쓰레기만두 파동으로 몇대, 감기약 파동으로 몇차례 언론에 얻어 맞다보니 경질됐다고 말해 쓴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식약청장의 자리는 모름지기 식품이나 의약품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리다. 그러나 어떤 사고가 터졌다고 해서 그자리가 희생양이 돼서는 절대 안된다.

국민이나 언론이나 전현직 식약청장의 말을 다시한번 곱씹어 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