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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중학교 집단 식중독 증세

개학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5일 10시경 잠실중학교 학생들이 설사와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학교 양호실은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학생들로 가득찼다. 한마디로 위탁급식업체의 믿음성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잠실중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은 전체 학생 및 교직원 가운데 21명이 설사와 복통 증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식중독이 발생하기 전날 학생들은 위탁급식업체로부터 오징어채볶음, 깍두기, 부대찌개, 보리밥, 안동찜닭 등의 음식을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식중독 발병 직후 12시경에 송파보건소에 신고하여 급히 식중독으로 판명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응급조치를 취한 뒤 이들에게 혈행검사 및 가검물 등을 실시하여 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이와함께 학교측은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일 △구토를 하는지 △약복용의 효과, 새롭게 나타나는 발병 증세 등을 면밀한 관찰하고 있다.

이 학교에 위탁급식을 제공하는 세우미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아무런 책임의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업체는 학생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이 21명인데도 불구하고 4명으로 축소하고, 식중독 판명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측과 합의하여 식중독 발생 당일 일시적으로 급식을 중단했다가 다음날 다시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에 접수된 사고 인원과 식약청에 보고된 내용이 서로 달라 일관성이 결여된 교육당국과 보건당국 간의 의견일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허점도 드러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금번 발생한 식중독 사고에 대해 "학교측으로부터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학생들이 완쾌되어 정상적으로 등교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질병이 전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급식위탁업체인 세우미의 관계자는 "학교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아직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역학조사중인 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검사팀의 서영호 연구사는 "현재로서는 원인과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이르면 26일께 정확한 진상이 밝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2명이상이 증세를 나타내어 판명되면 식중독으로 간주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잠실중학교에서 발생한 사고가 식중독으로 판명될 경우 현행법상 폐쇄조치를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급식대란에 이어 제2의 국방인 어린이 먹거리 안전이 식재료 위생관리의 허술로 보건당국의 사전 관리에 따른 체계적인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