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강원 학교 내 탄산음료 제한 '헛구호'

강원도교육청이 청소년 비만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탄산음료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 학교 자판기나 매점에서 콜라와 사이다 등의 판매를 제한했지만 상당수 학교에서 지키지 않아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13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위원회의 학교 내 탄산음료 판매 제한 권고에 따라 도내 학교에서도 자판기 및 매점에서 탄산음료 취급을 중단하라는 공문을 각 학교에 시달했다.

그러나 춘천의 한 중학교의 경우 매점에서 여전히 콜라, 사이다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또다른 고등학교도 자판기 등에서 탄산음료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교내에서 탄산음료를 팔지 말라고 해 재고만 팔고 앞으로는 안 팔려고 한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매점에서 재고를 팔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학교측은 현재까지 판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끔 현장을 방문해 확인을 하지만 철저히 단속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도 "교육청의 행정지시 사항으로 앞으로 학교내에서 탄산음료를 취급하지 않도록 지도 및 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이 지난해 원주, 속초, 홍천 등 표본지역 초.중.고 학생 7만8141명에 대해 비만 실태를 조사한 결과 표준 체중보다 20~50% 이상 초과하는 비율이 평균 1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