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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종자 장(醬)' 만든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명품 간장을 엄선해 종균의 배양 및 보급을 목적으로 하는 종자 장(醬)을 만드는 행사가 열린다.

한국농어업예술위원회는 내달 1일 횡성군 우천면 오원리에서 보성선씨 종가의 350년 된 간장을 비롯해 예안이씨 종가의 150년 겹간장 등 전국의 골동 간장 20종을 골라 10년 된 간장에 섞는 '종자 장' 담그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장 담그기 행사에서는 골동 간장 보유 종가에서 참가해 20종의 골동 간장 200㎖씩을 10년 된 간장에 섞어 모두 40ℓ의 종자 덧간장(햇간장 만들 때 넣는 묵은 간장)을 만들 예정이다.

올해 만들어 '정해장'(丁亥醬)으로 명명될 이 장은 6개월 이상 숙성시킨 뒤 1ℓ씩을 된장과 고추장 40㎏씩과 섞어 종자 된장과 고추장을 만들고 나머지 38ℓ는 원종을 제공한 가문에 각각 200㎖씩과 희망농가에 100㎖씩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농가는 이를 다시 10배 분량의 간장에 섞어 6개월 이상 숙성시킨 뒤 농가 및 일반 가정에 재분양 돼 기존 가문의 간장과 혼합돼 명품 간장의 족보를 이어가게 된다.

한국농어업예술위원회 관계자는 "조상 대대로 전해져 내려 온 덧간장 담그기를 전통가문의 명품 간장을 활용할 경우 핵산과 아미노산 등 간장속 발효균이 소멸되지 않고 이식, 배양을 통해 영양소와 향이 뛰어난 더 좋은 장을 만들 수 있다"며 "매년 행사를 실시해 명품 종자 장을 탄생시킬 계획"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