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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돗물 `아리수' 국제회의 진출

서울시 수돗물인 `아리수'가 국제회의에 진출하게 됐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부터 정부 각 부처의 주요 회의 및 국제회의 때 회의장 내에 아리수 페트병을 정기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아리수 페트병을 공급받는 부처는 세종로 국무총리실, 교육인적자원부, 통일부를 비롯해 용산 국방부, 여의도 금융감독위원회, 과천 정부종합청사 보건복지부, 과학기술부 등 정부 주요기관 70곳이다.

정부 회의에 공급되는 아리수 페트병은 회의 때 놓기 좋은 350㎖ 형태로, 매주 4천병이 정기 공급된다.

특히 외교통상부는 각종 국제회의가 자주 열리기 때문에 다른 부처에 비해 5배의 물량인 매주 480병을 공급받기로 했다.

외교부는 아리수의 안정성과 맛을 알아보기 위해 실제 시음한 결과 물맛이 좋다는 결론을 내리고, 외교부 주최 국제회의에 아리수를 전면 공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수는 시민들의 수돗물 음용을 늘리기 위해 서울시가 2004년 개발한 수돗물 브랜드로, 서울시의 축제, 야외행사, 체육대회 등에 아리수 페트병이 공급돼 왔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수돗물 홍보 활동 때 `공무원들도 생수를 마시면서 우린 수돗물을 마시라는 것이냐'는 시민들의 비난이 많았으나, 정부회의는 물론 국제회의까지 아리수가 진출하면서 수돗물 홍보에 큰 힘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수질 개선과 수도관 개량 등으로 수돗물이 믿고 마실 만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서울시내 초.중.고교 130곳에 음용수 전용관을 설치하는 등 식수로서의 수돗물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