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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둔갑 현실

최근 약국에서 건강기능식품이 의약품처럼 판매되는 것을 목격했다.

어이없게도 프로폴리스가 일반의약품처럼 항생제로 권장 판매되고 있었다. 약사는 프로폴리스가 의약품보다 효과가 좋고 몸에 좋은 항생제라고 설명했다.

사정은 이 약국에서만이 아니었다. 기자가 방문한 서울경기 4~5곳의 약국에서도 염증치료에 프로폴리스와 소염제 2가지 제품을 복합처방하거나 프로폴리스만을 권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프로폴리스를 제조·판매중인 한 건식업체 관계자도 프로폴리스를 항생제 대용으로 복용한다는 것이다. 이미 천연항생제로 기능성이 알려졌는데 문제될 것이 없다는 태도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의 치료나 예방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것이 기정 사실이다. 제형이 의약품과 같을 뿐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일 뿐이다.

이처럼 혼동해 구입한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의약품으로 잘못 이해할 확률이 높다.

올바른 건식 이해를 돕고, 건전한 건식시장을 형성하기 위해서라도 건식업체의 제품교육과 더불어 보건당국의 관리가 한층 강화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