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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이상, 기로에 선 건식행정

최근에 보도된 건식의 기능성 보도는 가뜩이나 움추린 건식업계의 날개를 잘라버리는 효과를 지녔다. 건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소비 위축으로 직격될까 업계는 바늘방석이다.

건식 43품목 가운데 29품목 중 대부분의 기능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은 사실이돼 현실을 외면한 보도가 아닐 수 없다.

최종 재평가 결과가 나오기 이전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건식업계는 오래전부터 과학적 근거 마련에 나섰지만, 임상시험의 성격상 단기간에 결과를 도출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삼·홍삼의 경우 ‘자양강장’ 등 기능성이 과학적 용어에 걸맞지 않아서, 지표성분 지정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피로회복’만이 인정돼 업계의 큰 반발을 받고 있다.

선진화된 건식시장으로 키우는 것은 좋다. 하지만 단기간 내에 과학적 근거를 갖춘 건식이 나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일반 건강식품과 달리 건강기능식품이 갖춰야 할 기능성이 축소될 경우 건식시장의 붕괴로 이어질지 심히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