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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57.8% 수돗물 그냥 안마셔

수돗물을 공급 받는 국민들 중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57.8%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국정홍보처에 의뢰해 지난 7월 12~14일 3일간 전국 수돗물을 보급 받고 있는 만 18세 이상 65세 이하 일반 성인 남녀 3,200명(남 1,615, 여 1,585)을 대상으로 ‘수돗물 불신해소 관련 전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 아직까지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이 식수 사용에 부적합하다는 응답자(57.8%)에게 그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막연히 불안해서(43.9%)라는 근거 없는 불안감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밖에 냄새가 나서(26.3%), 녹물이 나와서(12.2%), 부적합하다는 언론보도 때문에(6.2%), 이물질이 보여서(6.0%), 물맛이 나빠서(5.1%), 화학성분 첨가(0.2%) 등이 뒤를 이었다.

표1 부적합 사유 및 비율
또한 식수사용 방법에 대해서는 수돗물을 끓여서 마신다는 응답이 42.3%로 가장 많았고, 수돗물을 정수해서 마신다 38.9%, 먹는 샘물을 사서 마신다 8.6% 등이 뒤를 이었다.

표2 식수 사용방법

이는 2003년 8월 환경부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수돗물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수돗물을 마시는 비율이 1.8%(45.8%->44.0%) 감소한 반면, 그대로 마신다는 비율은 약간 높아졌다(1.0%->1.7%).

수돗물의 오염원인으로 상수도관이나 물저장 탱크 오염이 34.1%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상수원의 오염심화(29.3%), 상수도 처리시설의 노후화(25.5%) 등이 높게 나타나 수도배관 및 시설에 대한 개선 노력이 더 한층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조리용수 사용방법에 대해서는 수돗물 70.2%, 수돗물을 정수한 물 24.9%, 약수물 3.0%, 먹는 샘물 1.3%, 우물 0.4% 순으로 응답했으며, 하천수질에 대해선 최근 수질이 개선됐다는 응답자가 59.5%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수돗물 신뢰성 확보를 위한 과제로는 상수원의 이전 및 오염방지 철저가 30.3%, 수질검사항목의 확대와 수질 검사기준의 강화 25.6%, 수돗물 정수과정 및 처리과정의 완전 공개 18.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경부는 수돗물 신뢰 회복을 위해 지난 1월에 수립한 ‘수돗물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금년 중 수도법을 개정해 옥내급수관에 대해서 지방자치단체가 수질검사 및 급수관 상태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노후된 옥내급수관을 개량할 경우에는 자치단체의 조례가 정하는 바에 따라 지방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며, 공공청사 및 일정 규모 이상의 다중 이용 건축물의 관리자에게는 옥내급수관의 검사 및 세척 등의 의무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부 수처리 선진화 사업단에서는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ECO-STAR 프로젝트 : ‘05-’09, 95억원)의 일환으로 옥내급수관에 대한 진단, 갱생?교체기술 및 신소재를 개발함으로써 옥내 급수관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원수부터 수도꼭지까지 급수과정별 수질 정보를 공개토록 하는 한편 수돗물 생산 및 공급에 시민을 참여시켜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국민들로부터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