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우리는 수많은 난관을 돌파해 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DNA를 축적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유통업계 오너들이 하나같이 신년사를 통해 위기의식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강조했다.
2025년 유통.식품기업들은 2025년의 로드맵을 어떻게 짜고 있을까. 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에서 사업을 키우는 한편, 미국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
이를위해 자회사 슈완스를 통해 사우스타코타에 2027년을 목표로 신공장을 설립한다. 유럽에도 헝가리에 공장을 짓고 내년 하반기부터 비비고만두를 생산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 주에 제빵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SPC그룹은 텍사스(Texas) 주 존슨 카운티(Johnson County)에 속한 벌리슨 시(City of Burleson)를 공장 후보지로 정하고 지방 정부와 투자 계획 및 지원금에 대해 최종 조율 중이다.
SPC그룹의 미국 제빵 공장은 파리바게뜨 매장이 확산 중인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 시설이다. 이 공장은 투자 금액 약 1억 6000만 달러, 토지 넓이 약 15만㎡(4만 5000평)로 SPC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 시설이 될 전망이다.
SPC그룹은 중국 톈진에서 제빵 공장(2만 800㎡)을 운영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할랄 인증 제빵 공장(1만 6500㎡) 완공을 앞두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해외 14개국에 600여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 중 미국과 캐나다에 200여 개가 있다. 북미 가맹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매장 증가 추세에 속도가 붙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품 공급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1000 개 매장 개설을 목표를 세웠다.
이 공장은 SPC삼립의 해외 생산 기지로 쓰일 수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협력을 통해 미국 현지 시설을 시장 대응 및 현지화 전략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과 새로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2023년 미국 전역 주류 전문 판매점 1만여곳에 소주를 입점시킨 사측은 해외 매출 비중을 2028년까지 약 45%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주력상품이었던 빼빼로의 마케팅을 올해도 강화한다. 인도 하브모어 빙과 신공장을 건설해 빼빼로 생산라인을 증설에 나선다.
농심은 2026년 하반기를 목표로, 연간 10억 개에 달하는 수출용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수출 전용 공장을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2026년 짓는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경제로만으로는 기업을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라면서 ”소비 진작을 위해서는 해외 매출 확대에 집중할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