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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젯적 오징어게임?...비싼돈 주고 힘 못쓰는 유통업계의 미스캐스팅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유통업계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와 협업을 통해 소비 심리 회복에 나섰지만 신통치 않은 모양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징어게임 관련 IP를 확보 후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는 오징어게임 세트장을 재현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설치했다. 전국 주요 점포에서는 약 300종에 달하는 협업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 스토어도 운영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오징어 게임 시즌2가 함께한 글로벌 캠페인을 한국·미국·유럽·호주·일본 등 전 세계 14개국에서 진행한다.

 

또, 만두·김치·김스낵 등 비비고의 핵심 전략 상품을 ‘비비고X오징어 게임 시즌2’ 상품으로 출시했다. 오뚜기는 ‘뿌셔뿌셔 버터구이오징어맛’과 ‘열뿌셔뿌셔 화끈한 매운맛’ 등 2종을 선보였다.

 

CJ올리브영은 자체 브랜드 ‘브링그린’과 ‘웨이크메이크’를 통해 오징어게임 시즌2 한정판 뷰티 제품을 내놨다.

 

편의점 GS25에서는 오징어게임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대표적으로 달고나라떼, 랜덤달고나, 징어게임 교통카드등을 판매 중이다.

 

하이트진로(000080)는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일정에 맞춰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출시했다.

 

통상적으로 12월은 크리스마스부터 시작되는 연말특수이기 때문에 유통업계 최대 성수기지만, 올해는 정치적 불안과 경기 침체로 소비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이다.

 

게다가 흑백요리사 등 넷플릭스의 컨텐츠들을 활용한 상품들이 아직 모두 출시가 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이미 2021년 방영된 오징어게임 카드가 식상하다는 지적이다.

 

20년차 광고 크리에이터인 우인덕 유니온컴 대표(CD)는 “2021년 오징어게임 시즌1 방영 당시 넷플릭스와의 협업으로 좋은 성과를 얻은 기업들이 있지만 정치적인 상황과 고용불안 속에서 어두운 현실을 반영한 오징어게임보다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의 마케팅을 소비자들이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