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주류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과거와 달리 직접 술 제조.판매하는 연예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BTS) 진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주류 시장에 진출한다.
진과 백 대표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2022년 12월 공동 지분 투자로 충남 예산군에 본사를 둔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고 충남 예산의 특색을 살린 증류주 '아이긴'(IGIN)을 출시한다.
아이긴은 백 대표의 고향인 충남 예산의 특색을 가미한 전통주다. 지역 농산물인 예산 사과를 비롯해 수박, 자두 등 다양한 과일을 활용한 RTD 형태로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 유통은 더본코리아의 관계사 예산도가가 담당하고 박록담 명인이 감사로 함께한다.
애주가로 알려진 가수 성시경이 지난 2월 개발한 막걸리 ‘경탁주 12도’는 매진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경탁주 12도’는 판매 시작 당일부터 연일 매진됐고 8월 공식몰 리뉴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품절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성시경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탁주 12도’의 물량을 2배 증산했다고 밝혔다. 또, 경맥주·경와인·경사케·경하이볼 등 다양한 주류 관련 상표권을 출원해 향후 사업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원소주'로 재미를 본 래퍼 박재범은 아예 농업회사법인 원스피리츠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씨스타 출신 가수 소유도 법인 '쏘앤유'를 설립하고 '쏘위스키하이볼'과 '쏘고량주하이볼'을 캔 형태로 출시했다. 소유 역시 단순 이름만 내세우는 방식이 아닌 법인 설립과 제품 개발 단계부터 직접 참여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연예인의 이름과 인지도만을 활용한 마케팅이 대부분이었다"면서 " 현재는 연예인들이 직접 개발과 기획·제조·마케팅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