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쓱데이vs땡큐절' 실적 반등 위해 사활건 신세계.롯데...11월 매출 성적표는?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와 신세계가 최대 할인 혜택과 이벤트를 내세워 3분기 실적 부진 만회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주최하는 ‘2024 쓱데이’가 역대 최장 기간과 다양한 할인 혜택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 작년 대비 20% 증가한 매출 2조 원을 달성,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이마트는 쓱데이 첫 사흘 동안 특가 상품을 집중적으로 제공해, 2일 하루에만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쓱데이 시그니처’ 한우 반값 행사와 다양한 할인 행사에 고객들은 대거 몰려, 한우는 전년 대비 111% 매출이 증가해 총 100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주요 품목 중 올리브유 매출은 176% 급증하며 빠른 속도로 매진됐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아케인’ 팝업스토어 등 인기 애니메이션과 연계한 이벤트를 마련해 백화점 매출 30.3% 상승을 이끌어냈다. 신세계푸드, 스타벅스, W컨셉 역시 각각 59%, 58%, 33%의 성장세를 보이며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판매 역시 눈길을 끌었다. G마켓은 로보락 청소기, SSG닷컴은 대형 가전을 선보이며 라이브 커머스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스타필드에서는 오프라인 체험 행사 ‘쓱데이 빌리지’가 운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스타필드 고양에서만 약 2만 1,000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행사 기간 중 최다 방문 기록을 세웠다. 고양, 수원, 안성 스타필드에서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방불케 하는 초저가 클리어런스 세일이 열렸고, 캐릭터 퍼레이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쓱데이는 쇼핑 경험의 다양화와 소비자 혜택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해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쓱데이' 행사기간 동안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유례없는 초저가 물량 공세를 쏟아부었다. 그 결과 행사 열흘 만에 매출액 2조원을 돌파했다. 

롯데는 롯데쇼핑 창사 45주년 기념 롯데마트와 슈퍼 중심의 '땡큐절' 행사로 대체했다. 11월 대규모 할인전을 처음 진행하는 롯데마트의 매출 증가율은 컸다. 롯데마트에서도 과일과 수산 품목의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땡큐절 행사 첫날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1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땡큐절 어게인’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땡큐절 어게인은 롯데쇼핑(023530) 창립 45주년 기념 할인 행사 ‘땡큐절’에 대한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준비한 행사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에 진행하는 만큼 역대급 할인 혜택을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땡큐절 어게인 1주차 행사(14일~20일)로 인기 신선 먹거리, 겨울 시즌 상품, 생필품 등을 엄선해 할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한돈 삼겹살(100g/냉장)’을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해 1490원에, ‘한돈 목심(100g/냉장)’은 40% 할인해 1788원에 판매한다. 

 

‘땡큐 하루특가’ 행사를 통해서는 14일부터 17일까지 파격가격의 상품을 매일 선보인다. 16일과 17일 양일간은 ‘청정 와규 윗등심살/호주산 살치살(각 100g/냉장/호주산)’을 엘포인트 회원에게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해 각 3990원에 판매한다.

 

강혜원 롯데마트·슈퍼 마케팅부문장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을 맞아 물가 안정 최전선을 담당하는 대형마트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이번 땡큐절 어게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사를 선보여 롯데마트만의 고객 가치를 전달하고 가계 부담 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는 "11월보다는 쇼핑 비수기로 꼽힌다"면서 "신세계.롯데의 이번 행사는 점점 실적이 나빠지고 있는 계열사들의매출 증대보다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