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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초콜릿으로 재미본 CU...일본 돈키호테 PB상품 확대로 편의점 왕좌 노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GS25의 3분기 실적을 앞질렀다. CU는 두바이 초콜릿 등 트렌드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났다. 특히,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 늘어난 2조3천25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측은 두바이 초콜릿과 생과일 하이볼 등 차별화한 상품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3분기 판매 상품군 비중을 보면 주류, 스낵 그리고 유제품 등 가공식품이 46.2%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3분기 실적의 여세를 몰아 CU는 일본 최대 잡화점인 돈키호테에 자체브랜드(PB) 상품 전용 매대를 운영키로 했다. 국내 편의점 PB 상품이 돈키호테에서 판매되는 것은 CU가 처음이다. CU는 2022년 전문무역상사 지위를 획득한 이후 중간 수출업체를 거치지 않고 여러 해외 유통채널과 직거래해 PB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CU는 지난 4월부터 돈키호테에서 헤이루(HEYROO) 치즈맛 라면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엔 △HEYROO 치즈맛 라면 △HEYROO 청양고추 라면 △HEYROO 김부각 득템 △HEYROO 버터스틱 쿠키 △HEYROO 초코칩 쿠키 △HEYROO 카라멜 러스크 등 총 15종을 선뵌다. 

 

CU는 지난해 초부터 돈키호테와 수차례 상품 품평회 등을 진행한 끝에 PB 상품을 수출했다. 헤이루 라면이 별도 홍보 없이도 3만개가 팔리자 돈키호테에서 다양한 분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 이번 상품은 일본인 대중 기호에 맞는 상품으로 엄선됐다. 

 

CU는 ‘편의점 왕국’으로 꼽히는 일본에서 한국 편의점 PB 상품을 알리는 동시에 CU의 PB 상품을 만드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를 확대해 상생 경영에 더 힘을 실을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뒀다. 지난달 말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CU 점포 590여개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해외 진출한 국내 중소협력사는 60여곳에 이른다. 

 

원휘연 BGF리테일 글로벌트레이딩팀장은 “편의점 종주국인 일본의 주류 유통사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은 한류를 넘어 CU PB 상품 고유의 경쟁력이 충분함을 입증한 결과”라며 “국내 유통을 넘어 수출 산업으로 사업 다각화 추진은 물론,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 상생 협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