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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깡’으로 의료인들에 골프.접대...제일약품 과징금 3억원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13일 제일약품의 부당한 고객유인행위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3억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제일약품은 2020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수도권과 영남 지역의 병·의원에 2억 4990여만 원의 부당한 경제적인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접대 자금을 마련한 대표적인 수법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산 뒤, 이를 현금화하는 ‘상품권깡’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제일약품 지역 영업총괄본부장 2명은 이렇게 현금화한 자금으로 의료인들에게 약 2억 원어치의 골프나 식사, 주류 등을 접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본부장이 2020년 1월부터 약 1년간 구매한 상품권 액수는 5억 6300만 원에 달한다.

 

또, 의료인들에게 각종 음식을 배달해 주거나 TV 등 물품을 대신 사주기도 했다. 정비가 필요한 차량을 대신 정비소에 맡겨주거나, 골프장과 호텔 예약을 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제일약품은 불법 리베이트를 합법적인 영업활동이나 연구비 지원으로 가장하기도 했습니다. 의료인들에게 부당하게 제공한 3천만 원 상당의 회식비용을 제품설명회 개최, 학회 지원 등으로 위장해 비용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