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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금값된 김값...수출액 1조원 돌파에 식품업계, 김 양식 육성 집중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지난해 김 수출액이 1조원을 넘으며 역대 최고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자 식품업계가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이날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와 김·해조류 스마트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동원F&B의 김 육상 양식 첫 시도다. 동원F&B는 이번 MOU로 제주도의 용암해수를 활용한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본격화해 우수한 품질의 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김 육상 양식은 바다와 유사한 환경의 양식장을 조성해 원초를 키우는 방식이다. 양식장의 온도, 환경 등을 조절하며 계절, 수온 상승 문제와 상관없이 김을 재배할 수 있다. 김에 생기는 질병인 갯병도 예방할 수 있어 생산성을 높이는 미래 기술로 꼽힌다.

 

동원F&B는 제주도 용암해수의 장점을 살려 기술을 개발한다. 제주도 용암해수는 지하 150m 깊이의 암반으로부터 추출한다. 바닷물이 현무암 위주의 화산암반층에 의해 오랜 시간 여과된 '염(鹽) 지하수'로 마그네슘, 칼슘, 바나듐 등 광물 성분이 풍부하다. 연중 16℃ 내외로 안정적인 수온도 이점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중장기적으로 개발 기술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용암해수센터의 브랜드를 활용한 협업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라며 "40여년간 축적한 동원의 해조류 R&D(연구개발) 역량과 제주의 용암해수를 접목해 K푸드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식품기업 중에서 가장 먼저 2018년 김 육상 시도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2018년 양식 사전 테스트를 시작한 뒤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육상양식 전용 품종을 확보하고 김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물질인 전용 배지를 개발, 내년에는 파일럿 규모를 10톤 이상 규모로 확장해 생산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2021년 김 육상 양식을 시작하며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10월 김 육상 양식 1차 파일럿을 시작하고 올 연말 2차 사업을 앞두고 있다.

 

한편, 김은 검은반도체라고 칭해지는 한국 김은 124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올해 김 생산량은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최근 일본과 중국의 작황 부진으로 한국산 수요가 더 커지면서 물량이 수출용으로 쏠렸다.

 

김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선 주로 밥과 함께 먹는 반찬용으로 소비되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선 감자칩과 팝콘 등을 대체하는 저칼로리 스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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