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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잡곡 활용 추석 차례상차림 메뉴 소개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 이하 농진청)은 10일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우리 잡곡을 활용한 명절 음식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송편은 멥쌀가루를 익반죽해 소를 넣고 반달이나 모시조개 모양으로 빚어 쪄먹는 추석 대표 음식이다.

 

반죽을 빚을 때 멥쌀가루에 붉은색을 띠는 메수수나 노란색의 메조 가루를 섞으면 알록달록한 송편을 빚을 수 있고, 메수수에는 폴리페놀과 같은 성분이 많아 항암 및 항산화에 효과적이다.

 

메조는 백미보다 비타민 B1, B2가 3배가량 많고 송편 반죽에 멥쌀가루 대신 잡곡 가루를 일정량 첨가하면 열량을 낮출 수 있다.

 

송편 소에는 노화 예방에 효과적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검정콩, 부종 완화와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주는 팥, 리그난, 토코페롤 같은 항산화 성분이 많은 참깨를 넣으면 기능성까지 챙길 수 있다.

 

또한 명절 손님맞이 다과상에도 잡곡으로 만든 간식거리를 곁들이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기장, 메수수, 손가락조로 튀밥을 만들어 꿀이나 조청으로 버무린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면 잡곡강정이 되는데 기장에는 모발 건강에 도움 되는 성분, 밀리아신이 많이 포함돼 있고, 손가락조에는 칼슘이 100g당 322mg 함유돼 있어 뼈 건강 개선에 효과적이다.

 

기름진 명절 음식으로 더부룩한 속은 팥과 수수, 검정콩을 볶아서 끓는 물에 우려낸 잡곡차로 달랠 수 있다.

 

팥에는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혈압을 낮추는 칼륨, 검정콩에는 여성 갱년기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많다.

 

잡곡 송편, 다과와 더불어 우리 잡곡으로 빚은 전통주도 추석에 빠질 수 없는 별식이다.

 

고량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수수를 빚어 만드는 중국식 증류주로 문배주는 우리나라 전통주에서는 드물게 쌀이 아닌 메조와 메수수 등 잡곡으로만 빚는 전통주다.

 

농진청은 우리나라 전통주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용도에 알맞은 잡곡 품종을 식품 가공업체에 추천하고, 가공품의 품질 측정이나 기호도 평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밥에 섞어 먹는 찰성 잡곡 위주로 소비되고 있어 메성 잡곡이 원료인 전통주 소비는 아직 부진하다.

 

정지웅 농진청 밭작물개발과장은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에 우리 잡곡으로 만든 건강한 명절 음식 한 상 차려 즐겁게 보내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기능성 높은 우리 잡곡 품종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