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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값 金값인데...풍작에 가격하락으로 폐기되는 제주도 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한해 전국 무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 월동무가 산지에서 폐기되고 있다. 멀쩡한 무가 폐기되는 이유는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내려간데다가 포장비와 유통비, 그 과저에서 들어가는 인건비까지 더해지면 팔아도 손해가 나기 때문이다.

 

25일 제주월동무연합회는 최근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2023년산 자율 폐기 신청을 받은 결과, 143농가가 181.5㏊ 면적 분량 폐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가격으로 추산하면 약 48억원 어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도 제주 월동무 6000t을 20㎏들이 한상자당 1만2000원에 사들였지만 무 값 안정에는 효과가 미미하다.

 

상황이 이렇자 제주도는 폐기작업을 위해 6200만원을 지원, 연합회에서 신청받은 181.5㏊를 자율폐기 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체 재배면적 5091㏊ 중 3.5%에 달하는 면적이다.

 

폐기 규모는 서귀포시 성산읍이 83농가 111㏊로 가장 많았다. 제주시 구좌읍은 43농가 55.1㏊, 서귀포시 표선면 11농가 9.7㏊, 서귀포시 대정읍 4농가 4.3㏊ 순이었다.

 

하지만 제주도 월동무를 제외한 과일과 채소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사과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29.4% 급등했고, 감귤 가격도 30.8% 뛰었다. 대파와 오이의 가격은 20%, 배추는 38%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