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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내리고 롯데칠성은 올리고...널 뛰는 주류 가격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하이트진로가 내년부터 소주 제품 출고 가격을 인하하지만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정부의 기준판매비율 도입에 따라 세금이 내려가는 만큼 희석신 소주인 참이슬, 진로와 증류식 소주인 일품진로의 출고가를 내년 1월 1일부터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제품의 출고가는 기존 가격보다 각각 10.6% 낮아진다. 과일리큐르는 10.1% 인하된다. 하이트진로는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지난달 9일부터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올리고, 테라, 켈리 등 맥주는 6.8% 인상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내년 1월 1일부터 소주 제품인 처음처럼, 새로의 반출가격(제조원가, 판매비용, 이윤 포함)을 인상한다. 이에 따라 처음처럼(360ml병)의 경우 6.8%, 새로(360ml병)의 경우 8.9%이 인상된다.
 
하지만 반출가격 인상 이후에도 기준판매비율 적용으로 출고가는 이전 대비 처음처럼 4.5%, 새로 2.7% 인하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출고가 조정 이후에도 동종업계 출고가 대비 저렴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지난 17일 국산 소주의 기준판매비율을 22%로 결정했다. 기준판매비율은 주세를 계산할 때 세금부과 기준인 과세표준을 줄여주는 세금 할인율로, 기준판매 비율이 커질수록 과세표준이 작아져 세금이 줄어드는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