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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감현장] 국감장 등장한 제로슈거 소주 새로...주류 칼로리 표시 의무화되나

신현영 의원 "제로슈거 소주, 국민 0kcal로 오인...주류 칼로리 표기 강화해야"
오유경 식약처장 "건강한 음주문화.국민 알권리 위해 명확한 표기 공감"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주류 속 칼로리 표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제각각인 주류 칼로리 표시제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자 "제로슈거 소주는 칼로리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오인하지 않도록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날 국감 현장에 롯데칠성음료의 일반소주인 '처음처럼'과 제로 슈거(무가당) 소주인 '새로'를 직접 들고 나와 오 처장에게 두 소주의 칼로리 차이를 물으며 "두 소주의 칼로리는 10칼로리 차이로, 두 소주 모두 밥 한 공기(300kcal)임에도 국민들은 새로를 마시면서 무설탕, 제로 소주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주 열량은 설탕 원료의 차이가 아닌, 알코올 성분의 차이"라며 "국민은 제로슈거 소주를 마시며 열량 저감 효과를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알코올 도수는 처음처럼은 16.5도, 처음처럼 새로는 16도다.


신 의원은 이같은 문제의 원인은 소주에 대한 칼로리 표기가 의무 규정이 아닌 자율 규정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칼로리가 표기되는 것은 의무 규정이 아니라 자율 규제이기 때문에 명시하는 제품의 회사만 손해를 본다는 우려가 있다"며 "주류 칼로리 표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유경 처장은 "건강한 음주문화를 위해서 국민의 알권리를 지켜 줘야 된다는 부분에 있어서 동의한다"며 "제로슈거 소주는 칼로리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 처장은 또 "주류 열량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 굉장히 가독성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류 열량 표시를 일단은 잘 보이는 쪽에 위치도 변경하고 글자 크기도 좀 더 크게 해서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술 광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대중매체를 통한 술 광고 규제가 허술하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프랑스, 스웨덴은 술에 대한 TV 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있고, 미국도 25살 이하 모델은 주류 광고에 출연 금지한다"며 "영국은 과도한 마케팅 회사는 시장에서 퇴출해 버린다"고 설명하고 "우리나라는 주류 상품 판촉과 포장, 진열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어 국민건강증진법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 처장은 "음주 가이드라인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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