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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24일 방류...정부 "일본 결정 수용, 수산물 검사 강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이르면 24일부터 개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일본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수와 수산물 방사능 검사 건수를 늘리는 등 보다 강화된 방사능 관리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2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갖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기상·해상조건 등에 지장이 없으면 이번달 24일에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당초 계획대로 방류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고 오염수 방류에 계획상의 과학적·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어업인과 수산업계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대책 마련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일본 측이 오염수를 계획대로 처리해 방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점검·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일본 측이 공개할 실시간 정보, ▲방출 전 배출기준 만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정보, ▲이상 상황 발생 여부, ▲원전 인근 해역 삼중수소 농도 등이다.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도 추가 실시된다. 올해 2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도쿄전력 방류계획을 기반으로 수행한 삼중수소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방류된 오염수는 4~5년 후부터 우리 관할 해역에 유입돼 10년 후 국내 해역 평균농도의 10만분의 1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 바 있다.


해수부는 방류 후 모니터링을 통해 실제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추가 시뮬레이션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해양 방사능 모니터링의 범위를 우리 해역 밖으로 대폭 넓혀 방류 초기에 오염수가 해양에 미치는 영향을 선제적으로 조사해 일본이 방류계획 준수하는지를 능동적으로 확인·점검할 계획이다. 7월 말부터 기존 92개 정점에 108개를 추가해 총 200개 정점을 운영 중이다. 추가 조사가 이뤄질 해역은 ▲태평양도서국 인근 해역과 ▲일본 인근 북서태평양 공해 영역이다.


아울러 해양 방사능 모니터링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태평양도서국과 조사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해양 방사능 공동연구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일본 인근 공해상 조사는 해류 흐름을 고려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500~1600km 떨어진 2개 해역 8개 정점에서 이뤄진다.

 
공해상 조사는 지난 4월 시범조사 이후 6월부터 매월 실시하고 있으며, 기상 여건상 출항이 어려운 겨울철(11~3월)을 제외하고는 조사를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다.


수입산 수산물에 대해서는 2차 고강도 수산물 원산지 표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해수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일본산 등 수입 수산물 취급 업체를 최소 3번 이상 방문하는 '투트랙 점검'을 실시한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우리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이중, 삼중의 확인과 점검 절차를 마련해뒀고 실제로 방류가 이뤄졌을 때 이러한 절차들이 빈틈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