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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냉장고 문달기 시범사업...모든 식품매장 냉장고에 문 달아야 하나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가 대형마트‧편의점 등 식품판매 매장에서 냉장식품을 진열‧판매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개방형 냉장고에 문 설치를 확대하는 내용의 ‘냉장고 문(門) 달기’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이에 식약처 Q&A를 통해 이번 시범 사업의 의미와 모든 식품매장의 냉장고에 문을 달아야 하는지 등을 알아본다.


Q. 왜 냉장고 문달기 캠페인을 시작하는가


냉장고의 냉장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식품안전성을 향상시키고, 사용전력량 감소로 전기요금 절약, 탄소 저감화 등의 효과를 얻기 위해 ‘냉장고 문달기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2020년 한국소비자연맹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0℃를 조금이라도 초과하는 부위가 있는 마트 냉장고의 비율이 70~80%이므로 온도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10℃ 이상에서는 살모넬라균, 클로스트리디움균, 리스테리아균(저온성 식중독균) 등 식중독균이 급속하게 증식한다.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게 되면 최대 63%(여름철 기준, 겨울철은 50%수준)의 소비전력량이 감축되고, 전국적으로 연간 1,780GWh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전기료 절감(냉장고[1.8m] 1대당 연간 43만 5,000원)과 탄소배출 저감화(연간 CO2 81만톤)의 효과가 기대된다.


절감되는 전력량은 서울 마포구가 1년 내내 사용(약 1,366GWh)하고도 남으며, 탄소배출 감축량은 소나무 11만 그루(소나무 1그루 당 7.3kgCO2/년), 한라산 산림면적 10배 정도에서 흡수하는 CO2양과 동일한 수준이다.


Q. 모든 식품매장의 냉장고가 문을 달게 되나


현재 시범사업 초기 단계로 이번에는 시범사업을 희망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향후 유통업체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해 시범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연초에 참여 희망업체들을 파악했으며, 롯데마트와 BGF리테일(편의점 CU)이 참여의사를 밝혀 이들 업체들과 함께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냉장고 문달기에는 비용이 발생하므로 강제적으로 추진하기는 곤란하다고 보며, 참여 확대를 위해 중소규모 업소에는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Q. 냉장고에 문이 달려있으면 소비자들이 불편하다고 느낄 것 같은데
 

소비자 741명을 대상으로 조사(’22.2월)한 결과, 80%이상이 문달린 냉장고로 인한 불편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최근 소비자 편의 향상을 위해 김 서림을 방지하고, 내부가 잘 보이는 냉장고 문이 보급되고 있다.


Q. 식품매장 중 일부는 이미 냉장고 문이 설치돼 있던데
  

지난해에 일부 매장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한 결과, 전체 10만여개 식품매장의 냉장고 중 약 40% 정도만이 문이 달린 냉장고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형 유통업체일수록 문없는 냉장고를 운영하는 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