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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중 헥사클로로부타디엔 안전한 수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국민의 일상생활 속 식품 섭취로 인한 헥사클로로부타디엔(Hexachlorobutadiene, HCBD)의 노출 수준을 평가한 결과, 인체 위해 우려가 없는 안전한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HCBD는 플라스틱 제품의 중간물질, 공업용 세척제, 농약 등에 주로 사용되던 물질로, 동물시험에서 신장독성을 유발하는 사례가 있어 2018년에 국내에서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로 지정돼 생산‧사용이 금지됐다.


잔류성유기오염물질(Persistent Organic Pollutants)은 독성, 생물농축성, 장거리 이동성의 특성을 가진 물질로, 환경부가 '잔류성오염물질 관리법'에 따라 산업용 물질, 농약 등 30종의 물질을 잔류성오염물질로 지정‧관리한다. 식품‧환경 등 다양한 경로로 인체에 노출될 수 있으며 특히 식품 섭취가 주된 노출경로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식품 섭취로 인한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의 인체영향을 평가하고 식품 안전관리의 근거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09년부터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의 오염도조사와 노출량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에(’20~’21년) HCBD에 대한 조사‧평가를 실시했다.
   

평가원은 국내 유통식품 86품목 609건(농‧축‧수산물,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HCBD의 오염도를 조사하고, 노출 수준을 평가한 결과 일일섭취한계량(TDI) 대비 0.1% 미만으로 위해우려가 없는 안전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조사대상은 ▲국민 일일 섭취량이 높은 품목 ▲평가원 연구사업(’17~’19)에서 확인된 잔류성유기오염물질에 대한 오염도‧노출량이 높은 품목 ▲국‧내외 언론에서 잔류성유기오염물질 검출 사례가 보도된 품목 등을 선정했다. 
    

조사대상에 대한 오염도 조사 결과, 총 58품목 254건(41.7%)*에서 N.D.**~1.32ng/kg w.w 수준의 HCBD가 검출됐다.
    

오염도 조사 결과와 일일 평균섭취량을 바탕으로 인체노출량을 평가한 결과 인체 노출량은 0.9ng/kg b.w./day이며, 이는 일일섭취한계량(TDI) 대비 0.1% 미만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잔류성유기오염물질에 대한 모니터링과 위해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