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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급식 모니터링’ 안전지킴이

식자재 철저검수, 급식신뢰 향상 등 일석이조

대전시교육청이 ‘학부모급식 모니터링’을 통해 학교급식의 위생 관리와 학부모의 급식만족도 향상이란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학부모급식 모니터링이란 학부모들이 학교에 나와 들어오는 급식 식자재를 직접 검수하는 것이다.

대전교육청은 2002년 학교급식 실시지침을 통해 학부모급식 모니터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제도를 시행한 이 후 작년까지 3년 동안 대전지역 학교급식에서는 식중독 사고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모니터링 요원은 매년 3월초에 학부모들에게 공문을 발송해 희망하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시 교육청은 지난해 5월에는 모니터링 요원들을 대상으로 차량온도 재는법, 수입농산물 식별요령 등 식자재 검수방법에 대한 교육도 실시했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초·중학교는 매일, 고등학교 주 1~2회 정도 학부모들이 나와 식자재 검수를 한다는 것이다.

대전 지역 학교들은 학부모급식 모니터링에서 세 번 지적을 받은 업체는 3년간 응찰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삼진아웃제를 함께 도입하고 있어 더욱 높은 효과를 얻고 있다.

그는 “학부모들이 직접 검수를 하면서부터 학부모들의 급식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며 “식자재업체들도 식자재 납품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간 공개입찰을 통한 저질 식자재 납품과 각종 납품 비리 등으로 얼룩진 고질적인 식자재 납품 문제가 해결되고, 학부모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많이 사라지게 됐다는 것이다.

급식 전문가는 “살림을 해본 학부모들이 식자재 검수를 하게 되면 더욱 철저하고 효과적인 검수가 가능하다”며 “이런 제도가 다른 지역에 까지 확산되면 식중독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