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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 코로나19 특수라는데...고민 깊어지는 KGC인삼공사

홍삼사업 고전...지난해 생산액 전년 대비 20% 감소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점 등 법인채널 매출 반토막
"비대면 쇼핑 정관장몰 주력해 매출 상승 꾀할 것"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홍삼 시장 부동위 1위 기업 KGC인삼공사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매년 홍삼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해외 여행객이 급감해 면세점 매출이 반토막 나는 등 건강기능식품의 코로나19 특수 상황에도 부진한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실적은 1조 9464억 원으로 전년(1조 7288억 원) 대비 12.6% 증가했다. 그 중 홍삼제품 점유율이 29.4%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생산액은 전년(39.1%) 대비 13.1% 감소했다. 


KGC인삼공사(대표 김재수)의 매출이 곧 홍삼시장의 규모.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홍삼제품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인삼공사의 지난해 생산액도 감소했다. 인삼공사의 지난해 생산액은 3499억 원으로 전년(4382억 원) 대비 20% 감소했다. 


올해도 반전은 없었다. 올 초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날개를 달았지만 인삼공사의 올해 1.2분기 매출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KT&G에 따르면 인삼공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911억 원, 영업이익 711억 원으로 각각 1.9%, 22% 떨어졌다. 2분기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분기 매출액은 2775억 원, 영업이익은 2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54.2%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영향으로 면세점 등 법인채널의 매출이 반토막 난 것이 매출 감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인삼공사의 면세점 등 법인채널의 매출은 622억 원으로 전년(1161억 원) 동기 대비 46.4% 감소했다. 


인삼공사는 하반기 실적 개선 타개책으로 비대면 쇼핑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매장픽업 서비스를 확대해 면세시장과 백화점 수요를 가맹점으로 끌어 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가맹점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2분기 가맹점 매출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기피하고 인근 상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대되면서 27.4% 상승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속에서도 매출이)로드샵 매출은 잘나오고 있다"라며 "홍삼이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기능을 인정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비대면 트렌드로 인해 온라인 쇼핑족이 증가하면서 홈쇼핑과 온라인 채널 매출도 10.4% 증가한 966억 원을 기록했다.


인삼공사의 건강식품전문몰인 '정관장몰(정몰)'은 이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빛을 발휘했다. 2017년 7월에 오픈한 정몰은 문을 연 지 1000일 만에 회원 수 71만 명으로 늘었고 월평균 3만 건 이상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출시 첫해 30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00억원으로 상승했으며 올해 2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106억 원을 기록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가면 갈수록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고 다양화해지고 있다"며 "향후 정관장몰을 중심으로 비대면 쇼핑에 주력을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