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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의 해, 그래도 희망은 있다

서울식약청, 자율점검제 우수사례 발표
아라코-최우수상, CJ·맛샘-우수상 수상


‘최다 식중독의 해’로 오명이 씌워진 2004년, 연이은 식중독 소식에 국민들의 불신은 높아져만 갔지만, 한해가 저물어갈 즈음 판도라 상자의 밑바닥에 있던 ‘희망’처럼 업체들의 식중독 예방을 위한 노력이 소개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 집단급식소 및 도시락제조업소를 대상으로 자율점검제 우수사례 응모결과 선정된 아라코 등 5개업체의 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최우수상은 아라코가, 우수상은 CJ푸드시스템과 맛샘캐터링이, 장려상은 삼주외식산업과 녹천캐터링이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아라코(주)(대표 정순석)는 메뉴, 레시피, 발주, 구매, 회계처리 등을 포함한 전산화된 ACES 시스템 구축 운영, ISO 9001, HACCP 등 최신 시스템과 함께 연 3~4회 전지점을 대상으로 자율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아라코의 자율점검 시스템은 지역별 담당책임제로 운영되고 있는 본사 위생팀이 자체 위생점검표를 제작해 총 300점 만점으로 법적인 사항과 중점포인트에 따라 특별관리항목 주요관리항목, 일반관리 항목으로 분류해 점수별로 4등급으로 구분돼 있다.

점검결과 부진지점을 지역관리자와 지역별 위생 Champion(선임관리자)에게 통보해 시정사항에 대한 확인 점검 및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하게 된다.

급식에 제공되는 메뉴는 안정적인 급식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월별로 금지 메뉴, 사용규제 메뉴 등을 구분해 발주단계에서 전산통제 품목으로 지정해 위험한 식단을 사전차단 한다.

식자재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장기 저장품목으로 구분해 자체 라벨을 제작 활용하고 있으며, 조리종사자의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해 조리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매달 20일은 ‘위생안전 교육의 날’로 지정하고 전 사업장에 교육 및 조리원 평가를 실시하고 조리종사자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포상제도 도입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반기별 1회 위생관리 우수지점을 포상해 사업장별 경쟁을 위한 동기부여를 지속적으로 하고 우수사례를 발표와 지역교류를 통해 사업장별 벤치마킹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직급별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수상을 수상한 맛샘캐터링(대표 박홍자)은 위생점검표를 통한 업장별 점수화와 위생등급에 따라 인사고과 반영 및 인센티브 지급, 워크숍을 통해 업장내 우수사례 발표 및 조리장과 영양사들의 토론, 년 2회 외부 강사 초빙 위생교육 실시 등으로 전체적인 위생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사업장에서는 배식 전 학생들 손에 직접 소독제를 분무하고 있고, 조리원용 매뉴얼을 제작해 식자재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교육하고 있으며, 조리자 및 식재료 공급업체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위해 해충 및 방역관리를 위해 월 2회 공인업체가 급식소를 대상으로 방문소독을 하고 있다.

맛샘측은 이같은 자율점검제 실시로 식약청 및 교육청 위생점수가 2003년 업장 평균 65.5점에서 2004년 81.9점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역시 우수상을 받은 CJ푸드시스템(대표 이태호)은 내부 HACCP 인증제도와 My 점포 활동, 5S 운동, 물 관리·매점 관리, 오디트 활동, 클레임 위생안전 운영 시스템 구축 운영, 축산물 이력 시스템 운영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내부 HACCP 인증제도는 학교급식소에 4억을 투자해 위생 기본시설투자를 진행해 위생점수가 59.7점에서 76.2점으로 128% 향상율을 나타냈다.

My 점포활동이란 환경 및 조건이 열악한 점포에 대해 1개월 단위로 일대일 집중 지도·지원하는 제도로 현장 점포의 관리력을 향상시켰다.

또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 학교급식소의 물관리와 매점관리를 통해 지하수 사용과 매점의 위험식품 취급을 줄여나가고 있다.

그밖에 5S 운동으로 청결을 습관화하고, 업계 최초로 축산물 이력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장려상을 받은 삼주외식산업(대표 정진희)은 업장 자체에서의 일일 점검과 위생팀 불시 점검 및 개선 조치 확인 점검, 식자재 납품업체 점검 등으로 나눠 자율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운영 사업장 점검은 자율 점검 절차와 위해 발생시 처리 방법을 단계적, 구체적으로 세워놓아 점검과 위해 처리를 체계화 시켰다.

식자재 납품 업체 점검은 매 분기마다 불시 점검을 하고, 해당 업체의 위생관리 시스템 브리핑 후 현장 감사, 현장 보완 요청 및 시정 조치 등의 단계를 나눠 시스템화 해 놓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급식업체들이 자율점검에 대한 사례 발표를 통해 효과적인 일일점검 방법과 문제점에 대한 업체의 개선사례 및 위생관리 기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이를 통해 급식업체들이 위생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고 전문화되는 계기로 만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