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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겨울철 여행족 위한 자외선 차단제 선크림 사용법

이임식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겨울을 맞아 연말 연시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12월 말부터는 여행객들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만큼 야외활동을 하는 여행족은 피부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햇빛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D의 합성을 돕는 역할을 하지만 피부가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노화를 촉진하거나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피부질환으로는 특정 피부 부위가 검게되는 기미 황갈색의 작은 반점인 주근깨 타원형의 갈색 또는 검은색의 반점으로 얼굴 손등 팔다리에 생기는 검버섯 등이 있다.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하지만 자외선을 피할 수 없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여 내 피부를 지킬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SPF’ 와 ‘PA’ 표시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SPF’ 자외선B 차단지수 (SPF, Sun Protection Factor)로서 오래 노출되면 피부에 홍반이 생기거나 피부암 안구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자외선 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우리나라에서 SPF 지수는 50까지 표시할 수 있으며, SPF50 이상의 제품은 50+로 표시한다. SPF수치가 높을수록 자외선B 차단효과가 높은 제품이다. 반면 'PA' 는 자외선 A 차단지수 (PA, Protection grade of UVA)로서 기미, 피부, 노화 등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우리나라에서  PA등급을 PA+, PA++, PA+++의  3단계로 표시하며, +기호가 많을수록 자외선 A 차단효과가 큰 제품이다.

하지만 지수가 높을수록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자외선 차단제도 화학 ·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자신의 피부 유형과 맞지 않거나 너무 강하면 오히려 해롭다. 예를 들면 30분 내외의 산책과 같은 간단한 실외활동을 할 경우 SPF10~30/PA++ 제품을 선택하고 등산 스키타기 등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에는 SPF50+/PA+++ 이상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물에서 물놀이 등을 할 경우 제품 일부가 물에 씻겨 나가 자외선 차단 효과 감소로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휴가철 물놀이에 사용할 자외선 차단제는 ‘내수성’ 또 는 ‘지속내수성’ 으로 표시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시점과 횟수도 중요하다. 차단 성분이 피부에 흡착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햇볕에 노출되기 30분 정도 전에 기초화장 마지막 단계에서 바르는 것이 좋으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2시간 뒤의 효과는 노출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처음만큼 유지 되기 어려울 수 있어  2~3시간마다 덧바르되 귀나 목 등 소홀하기 쉬운 곳도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에 얇게 골고루 펴서 발라야 효과가 있다. 

자외선 차단제 구매 및 사후 이상 반응 시 조치 요령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구매 시 ‘기능성화장품’  문구가 표시되었는지 여부를 제품 포장 또는 용기에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의 기능성 확인 등 사실여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http://ezdrug.mfds.go.kr>의약품등정보>의약품및화장품품목정보>기능성화장품제품정보 심사 또는 기능성화장품제품정보 보고’)에서 검색할 수 있다.

한편, 사용 중 붉은 반점, 부종 및 자극 등 이상이 생기 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의와 상의하여 빠른 조치를 하여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올바르게 사용하여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고 즐거운 휴가가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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