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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세제사용 교육 필요

학교 73% “적정사용량 ‘모른다’”

학교급식의 안전이 강조 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식중독 예방 차원에서 식품과 직?간접적으로 접촉되는 세제 및 살균소독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취급하고 있는 학교 현장에선 관련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부산맹학교 이은영 영양사가 부산지역 직영급식학교 59개교와 위탁급식학교 5개교 등 총 64개교를 대상으로 ‘조리실내 사용되는 세제의 기능별 종류와 사용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의 학교가 식기세척기 전용세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적정사용량에 대해선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학교 중 식기세척기 전용세제를 사용하고 있는 곳은 63개교로 단 1개교만 빼고는 다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식기세척기에 사용되는 세제와 린스의 적정사용량을 알고 있는가’란 질문에 17개교(27%) 만이 ‘알고 있다’고 답했고, 나머지 46개교(73%)는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또한 식판전용 담금세제의 적정사용량에 대해서도 19개교(39.6%)만이 알고 있었고 나머지 29개교(60.4%)는 모르고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달 평균 식기세척기 세제-린스 소비량은 28.8ℓ-12.6ℓ(급식수 1,000명 이하), 45.7ℓ-26.6ℓ(1,000~1,400명 이하), 44.5ℓ-23.3ℓ(1,400명 이상)로 나타났다.

세제업체 관계자는 “세제의 용기에 적정사용량이 표시돼 있고 납품을 하면서 학교에 이에 관한 교육·홍보를 하고 있으나 정확한 양을 재서 사용하기보다는 눈대중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세제를 과잉 사용할 경우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식기에 잔류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으며, 적게 사용할 경우 식기가 제대로 닦이지 않기 때문에 적정사용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기세척기 관련 세제의 기능별 적정사용량은 사용농도 기준으로 전용세제 1/1000~1/500, 전용린스는 1/2000~1/6000, 찌든때&스케일제거제 1/10, 담금세제 1/1000~3/1000, 오븐·가스렌지 찌든때 1/10 또는 원액사용 등이다.

한편 조사대상 학교에서는 전용세제의 경우 광동크린-100(광동케미칼), 아토크린B(굿모닝케미칼), 옵티멈136(영진테크) 등의 제품이, 린스의 경우 광동린스-100(광동케미칼), 아토린스A(굿모닝케미칼), 옵티멈드라이(영진테크) 등의 제품이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