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아이배냇(대표 민병관)이 수입.판매한 프랑스산 '아이배냇순 산양유아식-4'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돼 판매중단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온라인쇼핑몰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에 따르면 ‘아이배냇 순 산양유아식-4’(식품유형: 성장기용조제식)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 회수 대상은 제조일자 2017년 11월 27일, 유통기한이 2020년 11월 26일인 제품이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으로 노로바이러스,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생장과정에서 열에 강한 포자를 만든다. 따라서 조리과정에서 병원성대장균, 노로바이러스 등과 같이 식중독균 자체는 사멸하지만 포자가 남아 있어 조리된 식품의 보관온도 관리가 중요하고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즉각 판매중단하고 관할 지방청에 해당 제품을 회수하도록 조치했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 또는 구입처에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은 '위해상품 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돼 시중에서 유통이 금지됐다.
그러나 문제는 유해차단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는 온라인쇼핑몰이다. 식약처 사이버 조사단이 온라인상의 유통을 막기 위해 차단 의뢰 조치를 하고는 있지만 수천 개가 되는 온라인쇼핑몰을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는 헛점을 안고 있다.
푸드투데이 확인 결과, 4일 오후 6시 현재 다수의 온라인쇼핑몰에서 아이배냇순 산양유아식-4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의 경우는 유해차단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사이버조사단이 (온라인쇼핑몰에)차단 의뢰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조사단에서 해당 제품을 모두 일률적으로 조치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우선적으로는 업체가 회수를 다 해야한다. 이미 소비자가 산 것에 대해서는 반품을 하기 위해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