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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점검] 봉구스밥버거 오세린 대표 마약 논란, 끝나지 않는 소송...가맹점주 "지친다 지쳐"

오는 8월 17일 4차기일 앞둬..."실질적 손해 배상 입증 사실상 어려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봉구스 밥버거(대표 오세린) 가맹점주들이 이어지는 소송에 지쳐가고 있다. 가맹점주가 오너리스크로 인한 손해 배상을 하라며 낸 소송이 이번이 국내 첫 사례인만큼 객관적 자료 입장에 어려움이 큰 탓이다. 이로 인해 가맹점주들은 영업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봉구스 밥버거 가맹점주 65명은 봉구스밥버거 본사를 상대로 위자료 소송을 제기했다. 청구금액은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명목으로 가맹 사업자별 100만원으로 산정됐다.

오세린 대표는 상습적으로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8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함께 매출도 떨어졌다. 대표가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 100여곳이 폐업했고 매출은 30% 정도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송은 지난 22일 3차 기일을 마치고 오는 8월 17일 4차 기일을 앞두고 있다.

이번 봉구스 밥버거 소송 가맹점주 측 박기현 변호사는 "(3차 기일에서)의도한 대로 잘 진행되지는 않았다"면서 "실질적 손해를 입은게 있느냐에 초점을 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오세린 대표 마약 사건 이후 브랜드 이미지 타격으로 양도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원래부터 봉구스밥버거가 잘 안되인지, 대표 마약사건 때문인지 입증하기가 애매하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8월 17일 기일이 한번 더 남았다. 객관적 손해 배상 자료를 입증하는 것이 쉽지 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끝을 모르는 소송에 가맹점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오세린 대표 마약 사건 보도 이후 일부 매장 매출은 30% 하락하고 브랜드 이미지 추락으로 인해 양도 조차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한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는 "본사가 (오세린 대표 마약 사건)이 사건 이후로 후속 조치를 해준 것이 없다"며 "브랜드 매니저 숫자도 줄고 현재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가맹점주는 또 "마약 사건 이후로 매출 하락은 물론 양도 조차도 쉽지 않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표가 퇴진도 안하니까 가맹점주들이 더 화가 나는 것"이라며 "계속되는 소송에 가맹점주들도 지치고 브랜드 이미지 훼손도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