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국 각지의 한우농가들이 농협중앙회에 모였다. 농협의 적폐청산과 불합리한 제도를 축산산업의 현실에 맞게 고칠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날 집회에는 협회 도별 회원 농가 500여명이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은 농협적폐을 청산해 경제적.사회적 약자인 농업.농민을 살리는 것이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이룩하는 것"이라고 외쳤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품목별 연합회 재편 △농민·농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 △협동조합의 운동체 기능 회복 △농협중앙회장, 이사 이중급여·수당 폐지 △사료값 인하 및 원가 공개 △출하예약제 개선 및 공정화 △공판장 가격안정기능 우선 운영 △정액 공급 투명화 △고비용 저효율 안심축산 개선 △생축장 및 위탁사육 금지 △부산물 공개입찰제 전면 도입 △공판장 수수료 하향 △하나로마트 수입산 판매 중지 △농협중앙회장 선출 방식 개편 △농협법 임직원 겸직금지 조항 삭제 △사료첨가제 납품비리 금액 농가 환원 △조합상호지원자금 악용 중단 △조선업계 지원 손실 책임 규명 △농협 '셀프 전관예우'발의자 문책 등이다.
이들은 농협중앙회 앞에서 1차 집회를 마친 뒤 서울 마포구 소재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자택 앞에서 2차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1차 집회는 오는 20일까지 이어진다. 1차 집회기간동안 농협의 미온적 대처와 조직 이익 지키기에 급급할 경우 2차, 3차 투쟁으로 더욱 확대시키 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뒤에서 뒤통수 치는 정치공작은 그만 두고 진정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농민을 이해시킬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달라"강력 요청하고 "끝까지 투쟁해 우리 농민이 잘 살고 우리 농촌이 잘 사는 길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50만 농민의 촛불로서 농협의 적폐를 청산해 협동조합의 취지에 맞게 농민을 위한 집단으로 회귀하게 할 것을 천명한다"면서 "끝까지 투쟁해 우리의 요구사항을 쟁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