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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한우 가격안정 대책...일관사육 체계 전환

[푸드투데이 강윤지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가 최근 한우 가격 오름세가 계속됨에 따라 한우농가들에게 무계획적 입식을 자제하고, 비육우 사육 위주에서 벗어나 한우 개량 및 암소 번식까지 함께 하는 일관사육 체계로 전환하도록 지도 관리하기로 했다.


25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한우 가격 오름세와 함께 송아지 가격도 400만 원대로 높아 재입식에 대한 부담이 커진데다 사료비까지 올라 축산농가들의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한우 가격 오름세는 2016년 6월 말 현재 전국 한우 사육 수가 274만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천 마리가 줄었기 때문으로 높은 가격대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한우는 산지에서 18일 현재 큰 소(600kg) 암컷이 606만 원, 수컷이 73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511만 원, 657만 원보다 18.6%, 11.1% 오른 값이다. 1년 전 6개월짜리 암송아지는 264만 원, 수송아지는 316만 원이던 것이 각각 325만 원과 400만 원으로 평균 24% 올랐다.


한우 가격이 크게 오른 데는 2013~2014년 축산 선진국들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소규모 축산농가가 폐업하면서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남의 경우 2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 3천 300호가 폐업해 3만 6천 마리가 줄면서 송아지 생산․번식 기반이 약화됐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한우산업 안정을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 ▲한우 일관사육(번식 위주) 체제로 전환 홍보 강화 ▲고급육 생산을 위한 한우 개량사업 확대 추진 ▲우량송아지 생산․번식 기반 확보를 위해 지역축협, 한우협회 등과 연계한 우량송아지 생산․공급체계 구축 등 한우 사육기반 확대를 위한 안정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두석 전라남도 축산과장은 “현재 한우 가격이 좋다고 무계획적으로 송아지를 입식하면 출하 시점인 2년 후 가격 보장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송아지 입식 시 축산 전문가들로부터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축산농가들은 무계획적 송아지 입식을 자제하는 한편, 일관사육(번식)을 위한 계획된 입식과 함께 고급육 생산을 위한 한우 개량에 적극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