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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먹방 열광 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초청 특강

[푸드투데이 강윤지 기자]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는 오는 14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초청해 ‘먹방, 쿡방의 시대! 미디어 속 음식이야기!라는 주제로 미디어야!학 무료특강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음식을 먹는 방송이라는 뜻의 ‘먹방’, 직접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쿡방’.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아프리카 TV’에서 시작된 이 콘텐츠는 큰 인기 속에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종편채널까지 예능 프로그램을 장악했다.


‘냉장고를 부탁해’, ‘삼시세끼’, ‘수요미식회’ 등 종편, 케이블, 지상파까지 음식프로그램이 일주일 내내 방송되며 시청자에게 음식은 소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하나의 문화 콘텐츠가 됐다. 음식이 배를 채우기 위해 먹어야 하는 본능을 넘어 사람들의 의식을 움직이는 대중문화로 단단히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미디어에서 음식을 다루는 방식에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양을 잘 조절해서 먹어야 하는 자극적인 재료들이 맛만 좋으면 아무 문제없는 것처럼 과다하게 사용되고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음식을 섭취하는 것뿐 아니라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을 먹을수록 환호를 받는 모습 등이 여과 없이 시청자들에게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황교익씨는 미디어의 이런 문제들을 지적하며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을 통해 가감 없는 쓴 소리로 활발한 비평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맛칼럼니스트이다. 현재 tvN 수요미식회, TV조선 황교익의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101가지 등에 출연하며 ‘설탕 전쟁’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로 단 음식을 아무 경계 없이 소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방송의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하고 있다. 또 tvN '어쩌다 어른' 에 출연해서 최근 유행하는 먹방과 쿡방의 인기에 대해 "뇌가 착각하는 가짜 쾌락이다"라며 "화면을 보고 음식의 가짜 쾌락을 느끼기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얼굴을 마주보고 진짜 음식을 나눠 먹는 진짜 쾌락을 즐겨라. 하루하루가 즐거워 질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는 황교익씨를 초청해 한국의 먹거리 문화에 대해 우리가 새롭게 인식해야할 부분은 무엇인지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유행중인 ‘먹방’과 ‘쿡방’ 프로그램에 사람들이 왜 열광하는지, 이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사회적 이유와 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심도 깊게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미디어로 인해 왜곡된 음식문화가 우리의 일상 문화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살피고 이를 시민들 스스로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본다.


황교익씨와 함께하는 미디어야!학 무료특강은 14일 오후 7시에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선착순 입장이며 강의시간 동안 보육교사를 배치해 유아놀이방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