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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급식소 관리 구멍뚫렸나

경기도초등교서 또 700여명 집단식중독

경기도 지역 초등학교 두곳에서 700여명의 학생들이 설사와 복통 증세를 보이는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보건당국과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평택보건소에 따르면 평택 소재 현화초등학교에서 11일 116명이 결석하고, 등교한 학생들도 복통과 설사 증세를 호소해 조사한 결과, 478명의 학생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중 44명의 학생이 11일 인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13명은 당일퇴원하고 나머지 31명은 13일 상태가 호전돼 모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10일 급식에 자장밥과 단호박, 야채튀김, 찹쌀떡 등이 나왔는데 병원에선 자장밥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보건소는 환자들의 가검물 및 보존식을 수거해 원인균 규명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고양시 소재 낙민초등학교 학생 300여명도 설사와 복통, 구토 증세를 보였으며 이중 159명은 결석을 했고, 148명은 일찍 조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전날 감자밥과 햄모듬찌개, 오징어튀김, 파래무침 등이 식단으로 나왔고 학생들이 이를 먹은 뒤 저녁부터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급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학생들의 가검물과 식자재, 식수 등을 채취, 정확한 원인을 분석중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런 대형 사고는 급식이나 물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학교는 식중독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급식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싸오도록 조치했다.

한편 2학기 들어 직영급식소에서 식중독 사고가 연일 발생하고 있어 그동안 은폐돼 온 직영급식소의 문제가 터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