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눈물샘 자극한 아름다운 '사랑의 집'

박영우 박영순 부부

지난 8월 21일 토요일에 경기도 매송 모처에서 아름다운 집들이가 있었다.

한 시간 남짓 10주년 기념 준공 예배가 있었는데 순서 순서마다 감동의 물결로 그 자리에 참석한 300여명의 사람들은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그 집들이의 주인공은 ‘사랑의 집’이라는 성인 정신지체 장애인들과 무의탁 소년 소녀들의 쉼터였는데 MBC 방송국에서 ‘러브 하우스’ 행사에 지어준 집의 준공 기념 예배였다.
MBC에서는 올해 4월에 준공을 했지만 ‘사랑의 집’ 식구들이 지내기에는 공간이 좁아서 박영우씨 부부가 두 동을 더 건축하여 나머지 건축물이 완공된 날이었다.

이들 부부는 박영우 씨가 장애4급, 박영순 씨는 장애1급인데 그런 신체를 가지고 남을 돕는 일을 하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헌신적이다.

박영순 씨는 8살 때 선천성 진행성 건긴장 이상증이라는 파킨슨씨병과 유사한 병으로 장애가 와서 지금은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게 활동을 하지만 약을 먹지 않으면 당장 목도 가눌 수 없는 중증 장애인이다.

박영우 씨는 산재로 인해 왼 손이 엄지손가락만 남아있는 장애인데도 불구하고 사랑의 집에 벌어지는 모든 궂은일을 손수 한다.
MBC 방송국에 이 집을 건축해주기 전까지 ‘사랑의 집’은 초라하고 열악한 시설이었다.

낮은 천장에 키가 큰 아이들은 고개를 제대로 들지도 못 하고 단열이 안돼서 여름이나 겨울이 너무나 괴로웠다고 말하며 웃는 박영순 씨.

이를 보다 못해 화성경찰서에 근무하는 청소년 지도 위원장이 추천하여 40평에 방 5개인 아름다운 이층 건물을 건축 하게 되었다. 하지만 성인6명과 미성년자 7명이 함께 지내기엔 너무 좁아서 은행 융자를 받아 두 동을 다시 건축하게 된 것이다.
아이들을 단독 세대로 만들면 한달에 20만원씩 보조가 나오지만 4살 박이 창민이가 단독 세대가 되는 것이 안타까워 입양을 하기도 한 박영우씨 부부.

그 날 기념예배에는 선천성 1급 장애인인 엄일섭 씨가 장애로 인해 온몸을 비틀며 코로 올갠을 연주하는 순서도 있었고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중도장애를 입은 최수경씨의 아름다운 찬송도 있었다.

역시 전신마비였던 시인 이인숙 집사의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라는 시낭송도 있었다.

수원의 ‘따뜻한 세상 만들기’라는 모임에서는 후덥지근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날 손님들의 주차관리를 자원 봉사하여 좁고 복잡한 길임에도 전혀 문제없이 출입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새로운 터전으로 이전한 후에 후원금이 부쩍 떨어졌다면서 걱정을 하는 박씨 부부는 식구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살게 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아쉬워했다.

건물이 멀쩡하니 후원자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후원자들의 오해 때문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부부가 아이들이 학교 갈 때 마다 손을 내밀면 난감하지 않도록 많은 후원자가 생겨서 부디 갈 곳 없는 사람들의 따스한 쉼터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사랑의 집 후원금 구좌번호 : 국민은행 247-21-0205-747(예금주 : 박영순) 전화:031-296-1810